[스크랩] 계란찜이 아닌 계란잼 만들기...ㅎ
어제 낮, 모 라디오 방송에서
어느 애청자가 계란찜을 계란잼으로 잘못 들었다는 사연을 읽어주면서
방송진행자가 아무리 그래도 계란잼이 어딨겠냐고 하자
또 다른 애청자가 계란잼이 있다는 제보를 해 와서
제가 그 자리에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정말 계란잼 만드는 레시피가 있는 거에요.
만드는 방법도 아주 초간단이구요.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참을 수 없는 실험정신이 발동을 해서
재료 준비해서 후다닥 만들어 봤네요.
★재료: 계란3개, 레몬제스트2큰술, 레몬즙90g, 설탕60g, 소금 한꼬집, 버터55g
소스팬에 계란 3개를 깨서 담고 거품기로 계란을 잘 풀어 줍니다.
그런 다음 레몬제스트, 설탕, 레몬즙, 소금을 넣고
다시 골고루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전 레몬이 없는 관계로 레몬제스트는 생략했어요.
이렇게 잘 풀어졌으면
약불에 올려 잘 저어가며 끓입니다.
농도가 적당히 걸죽해지면 실온의 버터를 넣고
다시 저어가며 조금 더 끓여줍니다.
너무 되직해지지 않도록 끓여서 완성되면
충분히 식혀서 끓는 물에 소독한 병에 담아줍니다.
완성된 계란잼이에요.
병아리색이 참 예쁘죠?
색감이나 모양새는
딱 커스터드크림처럼 생겼지만
레몬즙이 듬뿍 들어간 계란잼 맛은 완전히 다른 맛이에요.
갓 구워낸 비스킷에 발라 먹어봤어요.
많이 달지 않으면서 상콤상콤한 게
일반 과일잼과는 색다르게 맛있네요.
이 번엔 식빵을 구운 토스트에 발라먹었어요.
비스킷에 발라 먹는 맛과는 또 다른 맛이네요.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계란 냄새 전혀 안 나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진짜 진짜 맛있어요.
레몬의 새콤한 맛이 싫으시다면
레몬즙 양을 조금 줄여서 만들어도 괜찮겠네요.
6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계란잼이라는 말도, 계란잼이 있다는 것도
이제서야 처음 알게 됐는데
영국에서는 "레몬커드"라는 이름으로
많이 만들어 먹는 잼이라네요.